암사동에 그렇게 맛있는 마카롱집이 있다길래 얼마전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마카롱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기에 굳이 찾지는 않았는데 누군가 인생 마카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가보기로 결심했네요
암사동 맛집으로 유명하다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11시에 오픈하는데 9시 이후에 가면 마카롱을 살 수 없다고들 하네요. 전 먹어도 그만 못먹어도 그만이라는 마음을 갖고 9시 반 정도 느지막(?)하게 도착했습니다. 암사역 시장쪽 출구로 나가 쭉 따라 걸으니 놀이터 하나가 나오는데 지나치지 않고 꺽어서 걸으니 바로 보였네요.
사실 남자두명과 아주머니 한분이 부지런히 그쪽으로 걸어가는 느낌이 솜솜베이커리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따라갔더니 맞았습니다.
줄을 얼마나 길게 서 있는지 이미 자리깔고 공부 준비까지 하고 온 사람들은 아마 처음은 아닌 듯 하네요.
솜솜베이커리 바로 앞에는 현대슈퍼가 있습니다. 그냥 다음에 올때 길 찾을 때 기억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다리가 아파올 수록 슈퍼에서 과자라도 사먹을까 물이라도 먹을까 저기 음료수 박스에 앉았으면 좋겠다 여러 생각이 들었네요.
솜카롱을 먹기위해 줄을 길게 서는데 바로 옆에는 커피전문점이 있는데 사장님이 참 착하신 것 같습니다. 가게 앞에 줄도 서게 해 주시고 화장실도 가게 해 주시는 것 같네요.
기회되면 그 가게에서 꼭 차한잔 테이크 아웃해서 솜카롱 줄에 합류해야 겠습니다^^~~
가게 앞에 오토바이에 보이지 않던 고양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가 고양이를 보는 것인지 줄을 서있는 우리를 고양이가 보는 것인지 서로 바라만 보고 있었네요.
11시에 딱 오픈한다고 해서 슬퍼하고 있었는데 10시 40분 정도에 오픈해 주셔서 줄이 쭉쭉 줄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박스포장을 하실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있고, 보냉팩을 할 경우에도 1000원 이용료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괜찮을 것 같은데 여름에는 가까운 거리에도 줄서서 산 마카롱이 녹아버리면 안되니까 아이스팩과 보냉팩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마카롱을 살 수 있나 없나 경계선상에 서있는 저를 포함한 앞뒤 사람들은 줄이 줄어들 때마다 웅성거렸습니다.
드디어 가게 근처까지 입성했는데 마카롱의 종류가 레드벨벳만 남아있었네요.
사장님이 나오셔서 뒤에 서있는 분들께 마카롱 못 구매할 것 같다고 세번 나와서 이야기 하시는데 혹시나 해서 그런지 집에 안가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맛있나 하는 궁금증이 증폭했네요.
다른 접시는 털리고 남은 레드벨벳 마카롱 접시입니다. 앞에 사람이 다 사가면 어쩌나 두근 거렸는데 한사람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이 정해져 있다고 하네요. 한 종류당 3개입니다. 문콩이를 포함해서 저는 4사람이 마카롱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참 안타까웠네요.
뭐 아쉽지만 드디어 맛있는 솜솜베이커리의 마카롱을 손에 넣었습니다. 저를 끝으로 마카롱이 2개가 남아 뒤에 있던 두분이 즐겁게 하나씩 사가는 모습을 보았네요. 구매해서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가게를 배경으로 한장씩 찍고 가길래 저도 찍어 봤습니다.
아쉽지만 다행스럽게도 집으로 가지고 온 레드벨벳 마카롱입니다.
안에 치즈가 엄청 두껍게 들어 있네요. 힘들게 사온 만큼 한입에 쏙 금방 먹어버리면 아쉬우니까 접시에 담아 보았습니다. 동그랗고 예쁜 색깔이 꼭 가짜로 만들어 놓은 것 같네요.
먹어보니 처음에는 음 맛있다 하면서 맛있긴 한데 이렇게 힘들게 줄서면서 또 먹고 싶나 했는데 점점 먹을 수록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네요. 마카롱을 안 좋아했던 것이 너무 달고 인위적인 맛 때문이였는데 솜카롱은 머리를 강타하는 단맛도 없고 뭔가 쫀득한 식감에 부드러운 맛까지 있습니다.
우리 문콩이의 생애 첫 마카롱을 먹은 날 잠자면서까지 마카롱이라는 단어는 말 못 하고 그 줄서서 사온거 있잖아 다음에 또 먹자 하네요.
전 나름 일찍 갔다고 생각했던 9시 반인데 다음에는 더 일찍 가야하나 고민이 되지만 문콩이가 먹고 싶다고 하니 어쨌든 한번은 더 가서 줄을 서야겠습니다.
월, 화, 수요일이 휴무라고 하니 요일도 잘 보고 가야겠네요.
맛있는 암사동 솜솜베이커리의 마카롱 다음에는 다른 맛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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