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로만밀식빵을 사와서 온식구가 후식과 간식으로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딸기잼을 발라먹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아서 문콩이 몰래 한쪽에 펴 바르고 얼른 반으로 접어서 먹었는데 매의 눈으로 저를 지켜보던 문콩이가 자기도 먹고싶다고 하네요.
사실 아이스크림이나 케익도 먹이는데 잼도 먹일만 하지만 빵도 당류가 은근 높은데 잼까지 바르면 너무 달게 먹는게 아닌가 싶어 조금이라도 늦게 주고싶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맵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별로 신경을 안 썼는데 이번에는 안 통하고 자꾸 자기도 발라달래서 안되겠다 싶어 집에서 문콩이를 위한 수제 우유잼 만들기를 했습니다.
수제 우유잼 만들기
우유잼을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다만 시간과 노력이 좀 필요하네요. 우유:설탕=5:1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스타벅스에서 그릭요거트를 먹고나서 남은 병을 씻어두어서 여기에다가 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조금 덜 달게할까해서 우유는 500ml조금 더, 설탕은 80ml눈금에 맞춰서 준비했습니다.
냄비에 설탕을 넣고 가스불을 바로 켜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끓어넘치기 때문에 좀 여유있는 냄비에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2L짜리 냄비에다가 우유잼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한두번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아주 좋은 사이즈의 냄비를 선택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혹시 500ml이상의 우유를 넣고 끓이신다면 더 큰 냄비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중간불에서 끓이기 시작하면 조금있으면 우유가 부글 부글 끓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서서히 젓기가 시작이 됩니다. 우유가 끓기 시작하면 가스불에서 계속 달궈지면서 졸이는 것이기 때문에 몇번은 깜짝놀라게 위로 부르르 끓어오릅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아주 열심히 저어주면 위기의 순간을 넘길수가 있습니다. 저는 부르르 오른다고 깜짝놀라 막 휘젓다가 오히려 우유를 밖으로 튀게했네요~^^
열심히 젓다보면 우유가 졸아 냄비밖으로 튀어나올 염려가 없게 되지만 그래도 열심히 저어줍니다.
사진상 우유가 어느정도 졸은 모습입니다.
어느정도 졸았다 싶으면 불도 살짝 줄여가면서 계속 저어줍니다. 우유거품이 많이 나서 걷어내야하나 하고 걷어낸 거품을 맛보았는데 참 달콤하고 맛있더라구요. 찌개의 거품은 걷어내는데 우유잼 거품은 걷어내야하는지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냥 안 걷어내고 열심히 저으니 저절로 없어집니다.
우유가 많이 졸아가면서 색깔도 갈색으로 변해갑니다. 황색설탕을 넣어서 그런가 했는데 처음 우유색깔보다 확실히 색깔이 변했네요.
열심히 저은 후 드디어 우유잼, 연유잼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우유잼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진은 우유잼을 만든 후 식힌 모습입니다. 뜨거운 때 보다 식으면 더 되지는 것은 감안하여 농도조절을 해서 불을 끄시면 될듯싶네요.
쭈르륵 흐르는 연유정도에서 꺼도 되기는 하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살짝 더 끓였습니다.
식은 우유잼은 실리콘주걱으로 삭삭 긁어서 병에 담고 바로 로만밀 식빵 한쪽에 발라 반으로 접어 문콩이에게 주었습니다.
문콩이가 눈이 반짝거리며 아이스크림 같은 달콤한 간식을 처음 접했을 때의 표정이 나오더라구요.
잼 양이 많지 않아 2~3일 내에 빨리 먹을 수 있다면 열탕소독을 안 해도 되지만 어느정도의 시간을 두고 먹으려면 열탕소독을 해주어야 안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유를 열을 가해서 졸이고 설탕도 들어가서 빨리 상할 것 같지는 않지만 열탕소독을 하면 신선도가 더 오래가지 않을까 싶네요.
저처럼 끓는물에 병을 뒤짚어서 스팀이 들어가게 해서 열탕소독을 해도 되고, 병이 반정도 잠길 물에 퐁당 담가서 팔팔 끓여 소독을 해도 좋습니다. 퐁당 담가 열탕소독을 해도 꺼내놓으면 뜨거운 열에 수분이 금방 날라가서 뽀송한 병이 됩니다.
잼을 식히는 동안 열탕소독을 했는데 오이피클같이 소독병에 바로 담금물을 부어야하는 경우라면 요리순서 중 가장 먼저 병을 준비하시는게 좋겠네요.
스타벅스 그릭요거트 90g병에 꽉차게 딱 들어가네요. 왠지 유리병도 예쁘고 선물을 해주고 싶은 기분입니다~^^
다 식힌 우유잼을 로만밀식빵에 바른모습입니다. 냄비에 있을 때는 좀 되 보여도 이렇게 바르면 한번에 스르르 발림좋게 잘 발라집니다.
설탕을 줄인다고 했는데도 참 달아서 좀 놀랐지만 주스나 빵류에 들어가는 당류를 생각해 보면 훨씬 더 적고 건강한 수제잼이니 문콩이에 안심하고 줄수 있을 듯 하네요.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으니 다음번에 다시 만들어서 문콩이 친구들한테 선물로 줘 봐야겠네요.
이상은 수제 우유잼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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