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쪽파가 제철인지 마트에 갔더니 얼마전부터 싱싱한 쪽파가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네요. 알아보니 역시나 쪽파는 9월~12월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이런 채소나 과일종류의 제철을 따로 알지 못하더라도 마트에 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알아지는것을 보니 왠지모를 웃음이 나옵니다. 동네마트에서 싱싱한 쪽파가 한단에 990원에 세일을 하길래 두단을 사서 쪽파김치 담그기를 도전해 보았습니다~^^
다들 어렵지 않다는 파김치를 처음 만드는지라 과정마다 고민이 되었지만 만들고나니 '진짜 어렵지는 않고 대신 손이 많이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쪽파의 효능은 면역력을 증진시켜 환절기 감기예방도 되고 항암효과, 피로회복이나 변비에도 좋다고 하니 제철에 꼭 한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파김치 맛있게 담그는법 황금레시피
파김치를 담그기 위한 재료를 마트에서 함께 구입했습니다. 쪽파 두단, 참쌀가루, 멸치액젓을 샀습니다.
쪽파2단으로 파김치 맛있게 담그는법 황금레시피에 썼던 재료는
<쪽파 2단, 멸치액젓350ml, 마늘 밥숟가락으로 크게 한숟가락 반, 매실청 200ml, 고춧가루 2컵, 찹쌀가루 밥숟가락으로 4큰술+물 400ml , 배1개 갈은것, 설탕은 넣지 않음>
맛있는 파김치의 꿈을 갖고 제일먼저 해야하며 가장 시간이 오래걸리고 어려운 쪽파다듬기입니다. 누가 만약에 도와준다면 다 필요없고, 쪽파만 다듬어서 줄래? 라고 하면 된답니다~^^ 먹을때는 몰랐는데 얇은 쪽파 두단을 한뿌리씩 까고 있으니 엉덩이가 들썩거리더라구요. 제가 손이 빠르지 않기는 한데 두 단을 다듬는데 한시간은 훨씬 넘게 걸린듯 합니다.
세네번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은 쪽파를 넓적한 스텐그릇에 담았습니다. 저 스텐그릇은 빨래 삶으려고 샀던건데 몇번 쓰고 안 썼네요. 오목한 그릇이 아니다 보니 열이 너무 많이 뺏겨 삶는데 오래걸리더라구요.
여기까지 오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파김치를 낼름낼름 맛있게 먹기만 했지 이렇게 직접 담그니 흘려보낸 파김치 조각하나가 있었나 반성이 됩니다.
드디어 멸치액젓에 파를 저리기 시작합니다. 액젓을 부을때는 부을 앳젓의 반정도만 써서 파의 하얀부분을 먼저 붓고 15분정도 있다가 나머지 액젓도 부어주며 파란부분까지 다 골고루 저려지도록 합니다. 중간에 한번 비닐장갑을 끼고 뒤적여서 속하고 겉이 바뀌도록 해주었네요.
두번째 파란부분까지 저리기 전에 찍은 사진인데 멸치액젓을 보면 배추10포기분량이라고 써있어서 굉장히 고민을 했습니다. 너무 짜지 않을까 415ml인데 500ml까지 넣으라는 분들도 있던데 1차저려지는 동안 고뇌했네요. 하지만 배추는 일단 소금에 저리는데 쪽파는 소금에 저리지 않고 지금 저리는게 처음이니까 많이 부어도 되겠다 싶어 처음 정한대로 부었습니다.
저려지는 동안 김치에 넣은 찹쌀풀을 만들어야합니다. 찬물 400ml정도 넣고 시작했는데 혹시 만들다가 묽으면 가루를 더 넣으면 되는 것이고 되면 찬물을 더 넣으면 되는것이기 때문에 너무 고뇌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전에 된장찌개에 찹쌀가루를 넣으면 맛있다는 소리를 듣고 마지막에 가루를 넣었다가 몽글몽글해지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네요.
찹쌀가루를 쓸때는 반드시 차가운 물에서 시작을 해야지 뜨거운 물에 넣으면 금새 익어버려서 찹쌀떡조각이 됩니다.
처음부터 가스불을 켜지 않고 아예 양껏 찹쌀가루를 넣고 시작했습니다. 밥숟가락으로 크게 4숟가락을 넣었는데 양이 좀 많더라구요~^^
역시나 가스불을 켜지 않고 휘휘저어서 가루를 거의 다 풀어서 가스불을 켰습니다.
가스를 켠 후에는 휘휘 저어가면서 걸쭉해질때까지 기다려서 풀처럼 걸쭉해지면 그대로 가스불을 끄고 식힙니다.
쓰고 남은 젓갈의 양입니다. 제 생각에는 50ml정도 될것 같네요. 기억하기 쉽게 딱 선까지 액젓을 따라 썻습니다.
한번 더 뒤적여주며 밑에 자작한 액젓을 어떻게 할까 정말 고민 많이 했네요. 자작한 액젓을 파김치가 너무 짤까봐 그릇에 옮겨 담았는데 결국 마지막에 그냥 부어 양념했습니다.
여러 파김치 맛있게 담그는법 황금레시피를 보니, 액젓의 양에 상관없이 저릴때 양껏 부은 후 자작해진 액젓은 따로 따라내어 나중에 다시 쓰는 분들고 있고, 대부분 따라내어 고춧가루 양념에 부어 쓰는 사람들이 많았고, 결국 내가 한것 처럼 그냥 진행하는 분들고 있더라구요.
선택을 할 때는 가장 간편한 방법을 선택하기 때문에 3번째 그냥 가는걸로 했습니다.
* 짠음식을 싫어하시는 분은 액젓을 따라내어 만들어도 좋을 것 같네요. 익기시작하면 짭짤하게 만든 김치가 더 맛있다네요.
시골에서 주신 못난이 배가 있어서 두개를 깠는데 반은 먹었기 때문에 작은배 1개를 갈아서 넣은양이 되었네요. 설탕을 넣으면 단맛뿐만 아니라 감칠맛도 나는데 이 못난이 배가 생각보다 엄청 달아서 설탕은 생략했습니다. 대신 매실청을 조금 넉넉히 넣기로 했습니다.
양념그릇에 김치용 찹쌀풀을 넣고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순간이 오니 얼마나 신나던지 우리 어머님들도 이런 기분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갈아놓은 배도 넣고 고춧가루도 듬뿍 넣어주었습니다. 2컵을 넣었는데 양념이 참 많아서 쪽파김치양념으로 다 쓰지 않고 남았습니다. 설탕은 생략하고 매실청을 200ml정도 넣어서 섞어주었습니다. 사이다를 넣어도 시원한 맛이 돌아 맛있다고 하는데 집에 없어서 패스했네요.
양념을 파의 하얀부분부터 고루 바른 후 한쪽구석으로 옮겼다가 다시 반대로 옮기는 것처럼 왔다갔다 하면서 초록색 부분까지 고루 발라주었습니다. 양념이 많이 남았는데 남으면 김치를 또 담가야한다는 압박이 있을 것 같아 다 써야겠다고 왕창 발랐더니 흥건해 졌네요.
하지만 이렇게 김치통에 옮겨놓고 보니 꽤 많이 뿌듯합니다.
위에 파김치의 양념이 마르지 않도록 위생비닐을 깔고 살짝 골고루 눌러주어 뚜껑을 닫아 바로 김치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파김치는 익어도 맛있지만 싱싱할때 먹는 맛도 좋아하기 때문에 익기전에 얼른 보냈네요.
남은 멸치액젓 50ml정도, 양념입니다. 이 남은걸로 깍두기를 담아야하나 고민이네요. 남은 액젓은 맑은 국 간이나, 무침류에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하루 냉장고에 묵혀서 꺼낸 파김치입니다.
아직 익지 않았으니 무침처럼 깨를 뿌려 멋과 맛을 더해봅니다.
먹어보니 짭짤하고 쌉쌀한 맛이 올라오는 것이 완전 밥도둑으로이 따로 없네요. 문콩이 아빠도 짜다고 하더니 반으로 잘라주어 몇번 더 먹게했더니 맛있다고 합니다~^^
파김치는 원래 전라도음식이여서 조금 짜고 양념이 풍족해도 괜찮다고 하는데 다음에 만들때는 저림과정에 있던 자작한 액젓을 따로 빼서 반은 덜고 반은 양념에 넣어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치가 처음엔 짜다 조금 숙성하면 괜찮아지는데 그래도 파김치가 짜게 만들어졌다 싶으신 분은 김치가 익기전에 무를 썰어 중간중간 끼어 넣으면 짠맛이 순화된답니다. 다 만들고 딱 맛보았을 때 살짝 짭잘한정도가 되어야 맛있는 파김치가 된거랍니다. 저는 조금 더 먹어보고 넣을지 말지 결정해 봐야겠습니다. 맛있는것도 같고 생각보다 조금 짠것도 같아서 하루이틀 더 먹어봐야겠네요.
이상은 파김치 맛있게 담그는법 황금레시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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